지난해 전체 발전량 중 40% 차지 기염…석탄화력 38%

[이투뉴스] 독일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지난해 처음 석탄 발전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달했다.

7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인 독일은 이런 실적에 비춰볼 때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6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2022년까지 원전을 모두 폐기하고 석탄을 점차적으로 퇴출시키는 등 값 비싸지만 의미있는 에너지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독일의 과학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매스, 수력 발전 분야 전력 생산량은 지난해 219TWh로 4.3% 증가율을 보였다.

독일 전체 국가 발전량은 542TWh였으며, 석탄화력 발전비중은 38%였다.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2010년 19.1%, 2017년 38.2%에 이어 올해 40%를 넘겼다.

프라운호퍼의 브루노 버거 연구원은 "올해도 4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도 40%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더 많은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이 건설되고 있으며, 날씨 패턴도 극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녹색 발전 회의론자들은 재생에너지에 유리한 날씨 조건을 반영하고 있지 않으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이바지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독일을 강타한 불볕 더위에 태양광 발전은 45.7TWh로 16% 상승했다. 태양광 발전소 설비용량은 3.2GW가 추가된 45.5GW였다. 

풍력 발전은 육상용과 해상용을 합쳐 60GW 설비에서 모두 111TWh을 생산해 냈다. 풍력은 전체 전력 생산량의 20.4%를 공급했다. 석탄 화력 중 수입산 무연탄을 사용한 발전소는 75.7TWh를 생산, 전 중 13.9%를 차지했다. 

수력 발전의 경우 17TWh를 생산해 전체 발전량 중 3.2%를 차지했다.

폭염과 가뭄에 강수량까지 낮아 수력 발전량이 줄었다. 바이오매스 발전량은 8.3%, 가스발전량은 7.4%씩 차지했다. 원자력발전 비율은 13.3%에 그쳤다.  

독일은 지난해 45.6TWh의 전력을 네덜란드를 포함한 인근 국가에 수출했고, 상당량을 프랑스로부터 수입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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