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화력발전소가 몰려 있는 충남에서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에너지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11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이공휘 의원이 이런 내용을 담은 '충남 에너지 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은 '탈석탄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충남도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에너지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에너지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을 신설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설치된 전국 63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2017년 한 해 동안 충남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은 8만7135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배출량의 24%에 달하는 것으로, 2위인 강원도(5만5409t)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1위를 기록했다.

충남에 전국 화력발전소 61기 중 절반인 30기가 몰려있는 데다 사용 연한(30년)이 지난 노후 화력발전소도 2기나 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례는 충남도가 목표로 하는 '2050년까지 석탄발전량 제로'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마련됐다.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충남도의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책을 수립하고 도민의 에너지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에너지센터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에너지사업 컨설팅, 신·재생에너지 펀드의 구성·운영을 맡게 된다.

또 충남도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제로 에너지빌딩, 친환경 자동차 운행, 수소산업 등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밖에 충남형 에너지 전환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시범사업과 주민참여형 에너지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례안은 또 도지사가 에너지시책과 에너지 관련 계획을 자문·심의하기 위해 충남도 에너지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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