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의 양이 '유엔 보고 의무'가 생긴 이래 가장 많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정제유 약 6983톤을 북한에 공급했다고 대북제재위에 보고했다.

이는 2017년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라 북한에 판매·제공한 정제유의 양과 금액을 30일 이내에 보고하도록 한 규정이 생긴 이후 월별 기준 최대치다.

같은 달 중국이 보고한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약 1511톤으로, 한 달간 총 8494톤가량의 정제유가 북한에 반입된 셈이다.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하는 국가는 러시아와 중국 두 곳뿐이다.

연간 공급량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1∼12월 총 4만8441톤의 정제유가 북한에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가 정한 허용치(약 6만∼6만5000톤)의 74∼80% 수준으로, 허용 범위는 넘기지 않았다.

다만 이 수치는 공식 보고된 정제유만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환적 등을 통해 실제로 북한에 반입된 양은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판단이라고 VOA는 전했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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