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태양광 및 풍력 균등화발전비용 최근 5년간 지속 하락
태양광이 가장 많이 내려, 2030년에는 70% 추가하락 가능

[이투뉴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꾸준히 하락, 화석에너지 등 기존 발전원 대비 경쟁력이 더욱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11월 ‘World Energy Outlook 2018’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재생에너지 균등화발전비용(LCOE)이 최근 5년간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균등화발전비용이란 설비투자비부터 운전 유지비·연료비·탄소비·정책비용 등 발전에 드는 모든 비용을 발전량으로 균등화한 개념이다.

▲재생에너지 균등화발전비용 하락 추이.
▲재생에너지 균등화발전비용 하락 추이.

2012년에서 2017년까지 균등화발전비용 변동 추이를 보면 태양광 발전은 무려 65% 하락했고, 육상풍력은 15%, 해상풍력은 25% 낮아졌다.

태양광 발전비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초기 투자비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태양광 세계 평균 초기 투자비용은 2010년 이후로 7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풍력발전 비용이 감소된 주된 이유는 성능 향상에 따라 이용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풍력설비의 글로벌 평균 이용률은 2010년 22% 미만이었으나, 2017년 24% 이상으로 상승했다.

재생에너지 균등화발전비용은 앞으로도 하락할 전망이다. 2030년에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의 세계 평균 균등화발전비용은 2017년 가격보다 40%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MWh당 7만8960원 이하 수준이다.

기술 발전으로 육상풍력 평균 균등화발전비용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하락할 전망이다. 2030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5~15%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은 기술 성숙과 터빈 크기(회전 면적) 증가로 인해 최대 발전용량과 발전 성능이 개선돼 2030년까지 평균 발전단가는 30% 이상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IEA는 기존 균등화발전비용이 직접비용만을 고려해 산정된다는 한계점을 지적하며 에너지, 유연성 및 계통서비스, 용량(capacity) 등의 가치를 추가적으로 고려하는 가치조정 균등화발전비용(VALCOE)를 제안했다.

가치조정 균등화발전비용은 균등화발전비용 산정 방식에 비해 재생에너지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발전원별 가치조정 균등화발전비용을 비교해보면 태양광과 풍력이 다른 발전원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인도는 태양광이 석탄과 동등한 경쟁력을 지니게 돼 가장 경쟁력 있는 발전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육상 풍력은 중국·인도·유럽·미국 지역 등 모든 지역에서 다른 발전원 보다 경쟁력 있는 가치조정 균등화발전비용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은 가치조정 균등화발전비용이 꾸준히 낮아져 유럽 지역에서는 평균 가격 수준까지 근접할 정도로 비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IEA는 장기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발전원별 가치조정 균등화발전비용 차이가 감소함에 따라 전력 공급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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