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 2019년 정부공작보고에 공급인프라 확충 포함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수소에너지 비중 10% 이상 확대

[이투뉴스] 중국 국무원이 최근 ‘2019년 정부공작보고에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내용을 포함함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발전할 수 있는 정책적 토대가 마련됐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을 추진해왔으나, 이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수소에너지 충전시설 등 공급인프라 확충 구상은 2019년 정부공작보고가 처음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 신에너지자동차의 잠재 수요가 매우 커 수소에너지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가 과학기술혁신 13.5계획에서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을 중점사업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으며, 2016년 발간된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 인프라 발전 청서에는 수소에너지의 구체적인 발전 로드맵이 담겼다.

여기에는 2020년까지 연료전지자동차 보급을 1만대, 수소 충전소는 100개소, 관련 산업 총생산액 규모는 연간 3000억 위안, 연료전지자동차는 2030년까지 200만대 이상, 수소충전소는 1000개소, 관련 산업 총생산액은 1조 위안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수소충전소의 경우 2017년 말 기준 유럽국가에서 139개소가 운영 중이며, 일본 91개소를 포함해 아시아 118개소, 북미 68개소, 남미 1개소, 호주 1개소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말 기준 수소 생산규모는 연간 2500만톤에 달한다. 이는 승용차 기준으로 연료전지자동차 1억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중국은 장강삼각주 지역에 수소 회랑이 건설되어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이 68, 시범운행 연료전지차량 563, 수소 충전소 8곳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까지 건설 중이거나 완공된 수소충전소가 41곳이지만,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충전소는 14곳에 그친다. 베이징, 허베이, 랴오닝 지역은 이미 연료전지 관련 연구개발을 착수한 바 있으며, 연간 13000세트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생산 능력은 연간 6600톤에 이른다. 아울러 풍력, 태양광, 수력발전 등 신에너지전력 1000h를 활용해 연간 약 200만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수소에너지 연맹이 지난해 10월 작성한 중국 수소 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발전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수소에너지를 최소 10%까지 확대해 전력과 상호 보완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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