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민간이 고농도 미세먼지를 해결할 방안을 서울시에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기술적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특별한 사이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기업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데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암참 회원사 중에서도) 관심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제안을 해달라"고 했다.

또 "미세먼지는 서울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가장 큰 도전과제"라며 서울시가 차량 운행 규제, 친환경 보일러 설치 지원, 중국 등과의 협력 강화 등 미세먼지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서울과 평양의 2032년 공동 올림픽 유치 노력을 설명하던 중 '평창올림픽을 후원한 기업들이 이곳에 많다'는 말을 듣고 "평양을 후원할 준비도 해달라"고 언급했다.

'시장 이후 다른 선출직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른 지역에서 시장을 하거나 구청장을 한다면 4년 후에 다시 서울시장에 출마할 수도 있겠다"며 웃어넘겼다.

이날 박 시장은 암참 측의 통역 제공을 고사하고 직접 영어로 발언했다. 다만, 서울이 '경유 차량'이 아닌 '가솔린 차량'을 규제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실수를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서울시는 현재 미세먼지가 심한 날 미세먼지를 많이 내뿜는 노후 경유차의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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