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86개국 2300명 에너지리더 설문조사한 이슈보고서 발간
재생에너지 확대 및 탈탄소화 따른 정책·기술·규제혁신 등 주문

[이투뉴스]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을 위해서는 분산에너지 확대에 따른 시장설계 및 정책전략 수립을 비롯해 전기화, 배터리 등이 핵심키워드라는 조사가 나왔다. 다수의 글로벌 에너지리더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86개 회원국의 2300여명의 에너지리더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세계 에너지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이슈와 우선순위를 분석한 보고서(World Energy Issues Monitor)를 최근 발행했다. WEC 한국위원회는 본부가 발행한 보고서를 회원사에 배포했다.

세계 에너지 이슈 보고서는 먼저 시장설계(Market Desig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증가하는 분산형(재생에너지) 에너지시스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시장과 정책이 혁신돼야 하며, 혁신은 단순히 시장설계 및 기술뿐만 아니라 정책 및 규제개혁에도 해당되는 만큼 정책 및 기술 혁신 모두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또 하나의 키워드로 지목된 ‘전기화(Electrification)’의 경우 “에너지부문의 탈탄소화에서 중요한 수단으로서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 따라 세계 에너지 리더들에게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전략경쟁(Global Strategic Competition)도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했다. 전략경쟁은 민족주의 부상과 함께 에너지 전환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경제적 긴장이 중요한 불안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보급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배터리를 의미하는 ‘리튬과 코발트(Lithium&Cobalt)’도 적시했다. 보고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증가로 석유·가스가격 변동이 지배하던 세계에너지시장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영선 WEC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세계 에너지 이슈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둘러싼 세계적인 관심이 확인됐다”며 “우리나라의 에너지전환 과정에서도 세계 각국의 이 같은 흐름이 깊이 고민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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