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전문가 참여 늘고 비용도 절감, 彼평가자도 긍정반응 많아

▲에기평이 주관한 연구관리혁신협의회에서 온라인 메타순환평가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에기평이 주관한 연구관리혁신협의회에서 온라인 메타순환평가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임춘택)이 전담기관 최초로 적용한 ‘온라인 메타순환평가’가 이전 대면방식에 비해 더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연구제안서를 평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기평은 17일 제2차 연구관리혁신협의회 기관장회의를 열어 온라인 메타순환평가 도입 성과를 발표하고, 앞으로 이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메타순환평가는 시공간제약이 없는 온라인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취약점이 될 수 있는 보안과 공정성 문제를 메타순환평가로 보완한 시스템이다. 평가위원이 과제제안서를 평가한 내용을 책임평가위원이 평가하고, 책임평가위원이 공정하게 주관했는지를 에기평이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과제 제안자가 에기평을 평가, 제안자-평가위원-책임평가위원-전담기관-제안자간 4단계 순환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성과분석 결과 과제평가를 온라인으로 진행함으로써 우수전문가 참여율이 2배, 과제당 검토시간도 5배 이상 증가했고, 평가를 받는 연구자에게 3일간의 답변시간도 부여해 전문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졌다. 아울러 평가위원과 에기평에 대한 순환평가도 이뤄져 피평가자 만족도가 85점에 달하고 이의신청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에기평은 지난해 16개 과제에 시범 적용 후 올해 평가지침 수립과 전산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4월 초에 진행된 ‘개념평가’에 온라인메타순환평가를 본격 도입했다. 개념평가는 연구과제 선정을 위한 평가단계 중 제안개념을 평가하는 것으로 연구주제별로 공모자가 3배수가 넘는 경우에 진행한다.

도입결과 시간에 쫓기는 최고수준의 전문가가 적극 참여하면서 이들의 참여율이 두 배 가량 늘었고, 심사위원의 과제당 검토시간도 15∼20분에서 2시간 안팎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평가자들도 온라인메타평가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과반수가 90점 이상(평균 85.3점)으로 새로운 평가제도에 만족을 표시했다.

아울러 온라인평가를 적용하면서 대면평가 시 지출됐던 장소임차비, 회의비, 복사비 등의 비용이 41% 가량 줄었고, 평가위원 섭외 시간 감소, 회의장 준비와 인쇄 불필요 등으로 업무효율도 20%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임춘택 에기평 원장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만큼 평가원에서 관리하는 모든 과제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며 “개선 의견을 반영해 전산시스템과 규정을 보완하고, 평가 외에도 기획과정 등 각종 회의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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