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선양사업위원회, 숙대서 24일 출판기념회

[이투뉴스] 엄혹했던 일제 치하에서 여성으로 태어나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벌였던 안영희의 삶을 조명한 '광복군 갔다고 말 전해 주소: 여성광복군 안영희의 삶'이란 책이 나왔다.

광복군 안영희 선양사업위원회는 24일 숙대 프라임관에서 숙대 교수를 지냈던 여성독립군 안영희(1925~1999) 지사의 일대기를 다룬 이 책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안지사는 1925년 신의주에서 태어났으나 중국으로 옮겨 1940년 1월부터 한국청년전지공작대원으로 공작활동을 벌였으며 같은해 9월 광복군이 창설된뒤 1941년 제5지대 광복군이 되었고 1942년 4월부터 제2지대의 의무실 요원(간호장교)으로 활약했다.

해방후에는 귀국해 숙명여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매진해왔다.

책의 제목 '광복군 갔다고 말 전해 주소'는 안영희 지사가 생전에 불렀던 광복군 아리랑의 한 구절이다.

책에는 농민의 딸이 고향을 떠나 광복군이 되기 까지 과정을 추적했으며 중국으로 건너가 남녀 대원들과 함께 말을 타고 총을 쏘는 군사훈련도 받고 산파역활과 간호활동, 자금 전달이나 연락책으로 활약한 내용이 들어 있다.

책은 안영희 지사와 친구인 모수미 서울대 명예고수의 구술과 중국 현지 등 광범위한 자료 발굴을 토대로 이재연 숙대 명예교수와 형난옥 나녹출판사 대표, 송경란 한국어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송우림 휴노 데이터분석팀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4년여의 작업끝에 펴냈다고 선양위원회가 밝혔다.

선양위원회는 이 책 출판을 계기로 향후 본보기가 될 여성 역사인물을 발굴하고 선양하는 작업을 통해 살아있는 역사연구와 교육의 장을 펼쳐갈 계획이다. 

선양위원회는 책의 수익금은 숙명여대의 역사인물 발굴과 선양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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