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피자헛-맥도날드-교촌치킨 등 6개사와 업무협약 체결
2025년까지 배달용 이륜차 10만대 전량 전기오토바이로 교체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및 배달업체 대표들이 배달용 이륜차를 전기오토바이로 교체하는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4번째)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및 배달업체 대표들이 배달용 이륜차를 전기오토바이로 교체하는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소형 승용차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6배나 많은 배달용 이륜차를 전기오토바이로 교체하는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서울시는 24일 프랜차이즈 업체인 맥도날드, 피자헛, 교촌치킨과 배달 업체인 배민라이더스, 부릉, 바로고 등 6개 업체와 전기이륜차 전환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생활 주변에서 흔히 이용되는 엔진이륜차는 편리한 주차, 저렴한 유지비용, 이동 편의성 등으로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소형 승용차에 비해 미세먼지 주요 오염원인 질소산화물(NOx)을 6배 이상 배출하는 등 환경적으로는 매우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이륜차는 44만6000대로 이중 프랜차이즈, 배달업체 등에서 배달용으로 10만대 가량이 이용되고 있다. 시는 생활도로 오염원 저감을 위해 대량 수요처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전기이륜차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6개사가 대·폐차가 도래하는 이륜차를 대상으로 1050대 가량 전기오토바이로 보급하는 등 전기이륜차 전환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배달용 엔진이륜차의 전기이륜차 교체 수요에 대한 예산을 확보, 지원한다.

서울시는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을 발표하면서 맥도날드, 피자헛, 배민라이더스, 부릉, 바로고 5개 업체가 전기이륜차 전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후 교촌치킨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모두 6개 업체로 늘었다.

이는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대해 기업 역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앞으로 ‘프랜차이즈 및 배달업체 전기이륜차 전환 사업’에 동참하는 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시는 정부(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이륜차 제작사와 협력해 주행거리 향상, 배터리 용량 증대,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표준모델’ 개발 등 편리한 전기이륜차 이용 환경이 조성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충전스테이션과 같은 배터리 공유시스템을 통해 전기이륜차 보급을 활성화한 대만 등의 외국사례를 감안, 우리나라에도 편리한 충전 및 이용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기이륜차 전환이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이 실효를 거두는 모범적인 사업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시민, 민간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바탕으로 생활 곳곳에 산재돼 있는 미세한 오염원까지 촘촘하게 관리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들과 전기이륜차를 둘러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들과 전기이륜차를 둘러보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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