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일본은 8년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폭발이후  원자로 11기를 폐로하기로 결정하고 규제기준을 강화하면서 향후 약 70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일 원전 폐로와 관련 시설 폐지에는 최소한 6조7000억엔(약 70조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HK는 일본내 전력사업자와 연구기관이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 전국 각지의 원전과 원자력 관련 시설 폐지에 필요한 총 비용이 최소한 6조7205억 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건설중인 원전 3기를 제외한 53기의 폐로에 3조578억 엔이 드는 등 원자로 1기당 평균 577억 엔(약 6032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원전 외에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에 있는 '핵연료 재처리공장' 공장 폐지에 1조6000억 엔이 들어 가장 많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전국 79개 관련 시설을 해체하는데 1조9000억 엔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3조3000억 엔이 필요하다고 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에만도 8조 엔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로와 원자력 관련 시설 폐기 비용은 모두 전기요금이나 세금 등으로 충당해야 한다.

이에 따라 관련 작업을 안전하게 추진하면서 비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 당국은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원전의 운전기간을 원칙적으로 40년으로 정하되 안전기준 등을 강화한 새로운 규제기준에 부합하면 최장 20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규제기준에 맞춰 테러대책시설도 갖추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새 규제기준이 도입된 후 현재까지 폐로가 결정된 원전은 겐카이(玄海) 원전 2호기를 비롯, 후쿠이(福井)현 쓰루가(敦賀)원전 1호기, 미하마(美浜)원전 1호기와 2호기, 오이(大飯)원전 1호기와 2호기, 시마네(島根)현 시마네원전 1호기 등 7개 원전 11기다. 이들 원전은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34만~56만㎾ 규모의 비교적 소규모 원전이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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