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선업체 최초로 유럽에 공장 건립
[이투뉴스] LS전선(대표 명노현)이 유럽시장 거점인 폴란드에 통신용 광케이블과 전기차배터리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고 14일(현지시간) 준공식을 가졌다.
국내 전선업체가 케이블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공장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구자엽 LS전선 회장, 명노현 LS전선 대표, 이동욱 LS전선 폴란드 법인장, 다리우시 쿠츠하르스키 지에르조니우프시 시장, 선미라 주(駐) 폴란드 한국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명노현 대표는 “LS전선은 현지화 및 지역별 거점전략을 추진중으로, 폴란드 공장은 핵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전력케이블 사업 등을 추가해 종합 케이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이 잘 구비돼 있고 정부가 각종 세제혜택으로 해외자본 투자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로 수출하기 좋은 지리적 여건과 우수인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LS전선은 2017년 11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법인(LSEVP)을 설립했다.
LSEVP는 연간 전기차 30만 대 규모의 부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올해 말 인근 브로츠와프시 LG화학 납품을 시작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유럽 광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하자 작년 2월 LSEVP 공장부지에 광케이블 생산법인(LSCP)을 설립했다. 국내 구미와 베트남 호찌민에 이은 세 번째 광케이블 공장이다.
LSCP는 유럽 시장의 약 7%에 해당하는 연간 300만파이버km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지난달부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 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폴란드 공장 준공으로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 해외 9개 사업장을 포함해 국내외에 모두 19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게 됐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