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범사업 이어 올해부터 보급 시작, 대당 1800만원 지원
니로·쏘울부스터·아이오닉·코나 등 4종, 주행거리 최대 406km

▲작년 서울시가 시범사업으로 보급했던 전기택시 모습.
▲작년 서울시가 시범사업으로 보급했던 전기택시 모습.

[이투뉴스] 서울시가 ‘전기·수소차 2만5000대 시대’를 목표로 올해 3000대의 전기택시 구입을 지원하는 등 전기택시 확대에 나섰다. 작년 100대의 전기택시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3000대를 추가 보급, 매년 보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택시는 주행시간이 많을뿐더러 주행거리가 길기 때문에 친환경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통한 대기환경 개선 효과는 자가용 차량 대비 더욱 크다. 아울러 시범사업에 참여한 전기택시 운행기사들은 소음과 진동이 적어 장시간 운행에 피로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장점으로 꼽았다.

올해 서울 전기택시 보급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니로EV 및 쏘울 부스터EV 2종과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EV 및 코나EV 2종으로 모두 4종이다. 보급 차종은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 제안서를 접수받아 차량성능, 배터리 보증조건, 프로모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선정했다.

4개 차종의 주행거리는 각 271km에서 406km 수준으로 늘었고, 보급 차종도 작년 2종에서 4종으로 확대해 시범사업 시 운전기사의 주요 고려요소였던 주행거리, 가격, 승차 공간 등을 다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기택시 대당 구입 보조금은 1800만원으로 일반 전기차 보조금 보다 450만원 더 많다. 차량 제작사는 코나EV와 니로EV, 쏘울 부스터EV의 경우 택시 전용모델(트림)을 출시해 일반모델 대비 70∼1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기택시 구입·운영은 서울택시면허를 보유한 택시운송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3일부터 14일까지 택시조합 및 개인택시 각 지부에서 접수한다. 작년에 이미 전기택시를 보급 받은 개인택시사업자는 신청할 수 없지만, 법인택시는 추가 도입이 가능하다.

전기택시 운영에 관건인 충전기는 자동차환경협회에서 비공용·완속충전기에 대해 대당 13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도 올해 민간사업자 공용 급속충전기 설치지원을 위해 1000만원씩 50기 규모의 보조금을 편성했다.

지우선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친환경 전기택시 보급이 서울의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음과 진동이 적어 장시간 차를 운전하는 택시기사들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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