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모듈 사용 100kW규모…농기계 이동도 편리

▲전남 영광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기념해 산덕마을 주민들과 한수원, 영광군, 시공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남 영광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기념해 산덕마을 주민들과 한수원, 영광군, 시공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9일 전남 영광군 홍농읍 진덕리 산덕마을에서 오순록 그린에너지본부장, 영광군의회 의원, 지역주민 등과 100kW급 '영농병행 태양광보급사업 1호' 준공식을 가졌다.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시스템은 지면에서 모듈까지의 구조물 높이를 높이고 구조물간 간격을 벌려 밭농사와 발전사업이 동시에 가능하다. 이양기와 트랙터, 콤바인 등의 농기계도 드나들 수 있다.

다만 이 시스템은 시공비가 비싸고 구조물을 튼튼하게 세우지 않을 경우 태풍 등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수원은 발전소 주변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영농병행 태양광 보급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 농지를 활용해 20년간 전기판매에 따른 안정적 소득을 보장, 주민호응이 높다. 태양광발전소 설치량에 따라 마을당 매월 200만~250만원 가량의 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순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오른쪽)이 옥수수 모종 이식 시범을 보이고 있다.
▲오순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오른쪽)이 옥수수 모종 이식 시범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수원은 2017년 청평수력발전소 인근 농가에서 73㎾급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태양광모듈에 가려 벼 수확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일반 농지 대비 86%의 수확을 거둬 사업성을 확인했다. 이때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시스템 특허도 출원했다. 

특히 한수원은 크기가 작은 특수제작 모듈을 사용하는 일본형과 달리 대량생산되는 일반 태양광모듈을 적용해 향후 관련 산업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발전소 주변지역 마을에 단발성이 아닌 실질적인 소득 증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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