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이 타당성 조사 지원…전체 사업규모 2500만 달러

[이투뉴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이 개도국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타당성조사(FS)를 지원한 ‘마셜제도 지속가능 용수공급사업’이 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3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에서 자금지원 승인을 받았다.

마셜제도공화국은 오세아니아의 태평양 중서부에 위치한 면적 182㎢의 도서국이다. 용수공급사업은 환경산업기술원이 2016년부터 유엔개발계획(UNDP)과 공동 발굴한 사업으로, 총사업규모는 2474만 달러에 이른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부와 함께 2016년부터 ‘녹색기후기금 활용 개도국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사전타당성조사, 본사업제안서 개발 등 녹색기후기금 활용을 위한 환경기업들의 사업개발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2월 ‘나미비아 친환경 축산 생태계 구축사업’이 녹색기후기금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사업은 1년 5개월 만에 거둔 두 번째 성과다.

현재까지 국내 기관이 참여한 녹색기후기금 승인 사업들은 대부분 금융투자나 기술지원에 국한된 반면 사업 발굴 단계부터 참여해 본사업제안서 작성 및 최종 자금지원 승인 성과까지 거둔 것은 환경산업기술원 사례가 처음이다.

유엔개발계획이 시행하는 이 사업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마셜제도 주민들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 사업으로 ▶빗물집수 및 저장시스템 설치 ▶지하수 확보 및 주민 의식개선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대비 국가비상대책 수립지원 등 3개 사업부문을 지원하게 된다.

빗물집수 시설 개선을 위해서 녹색기후기금과 마셜제도 정부 재원으로 17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지하수 확보 및 가뭄대비 비상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녹색기후기금이 7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마셜제도는 인구감소로 인한 경기침체로 주민의 20%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 현상으로 물부족 현상도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가능 용수공급 사업이 마무리되면 직·간접 수혜자 포함 7만명의 식수·생활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마셜제도 사업으로 국제사회 기후변화 적응·감축 노력에 기여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녹색기후기금을 통해 국내기업이 더 많은 국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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