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작년 29대 이어 114대 추가도입으로 연내 143대 운행
대기환경 개선효과 크고 승차감도 뛰어나 기사들 피로감 감소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전기 시내버스 모습.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전기 시내버스 모습.

[이투뉴스] 전기버스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가 올해 전기 시내버스 114대를 추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29대의 전기버스 시범사업에 이어 11월부터 시작해 연내 운행대수가 모두 143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전기버스는 주행 시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CNG버스 보다 진일보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버스 1대당 하루 평균 229㎞의 장거리를 주행하기 때문에 일반차량 대비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통한 대기환경 개선 효과가 크다.

아울러 전기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객들이 느끼는 승차감 개선은 물론 운수종사자(운전기사)의 피로감을 최소화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시는 전기버스를 모두 저상버스로 도입할 계획으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143대를 시작으로 전기 및 수소 버스 보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오는 2025년까지 전기버스 등 친환경 시내버스를 3000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 추가 도입으로 전기버스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기존 3개 노선(1711번, 3413번, 6514번)에서 최대 19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추가 노선은 버스회사 성과평가를 통해 충전설비 구축 및 녹색교통지역 운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

또한 서울시는 전기버스 표준모델을 마련해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차량을 도입해 안정적 전기버스 운영 여건을 조성할 예정이다. 표준모델은 차량성능(배터리 용량, 충전속도, 전비, 보증기간 등)을 비롯해 차량구조(좌석 수, 교통약자 편의시설 등) 및 A/S 신속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표준모델을 충족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주관으로 주행 테스트를 통해 표준모델 부합 여부를 확인해 도입 차량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전기버스 추가 도입 시 1대당 최대 2억원(국비 50%, 시비 50%, 저상버스 도입 보조금 포함 시 최대 2.9억원)을 지원하며,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충전시설 설치비용 1기당 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친환경차 도입은 미세먼지 대응 및 버스 고급화를 통한 시민편의 증진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사업”이라며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 및 대기질 개선을 위해 친환경차 보급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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