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에너지계획 수립 위한 에너지시민기획단 100명 모집
2040년까지의 중장기 에너지 미래상 설계…워크숍 통해 의견수렴

[이투뉴스] 서울시는 ‘제5차 서울시 지역에너지계획’ 수립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울에너지시민기획단 100명을 모집한다. 시민들이 함께 토론하고 선택한 결과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의 서울시 중장기 에너지 미래계획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서울연구원과 함께 지역에너지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에너지계획은 에너지법 제7조에 따라 광역지자체 단위의 에너지 수급분석을 통해 장기 비전 및 정책목표를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이번 5차 서울시 에너지계획은 기존의 행정, 전문가 위주가 아닌 시민참여형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에너지시민기획단은 자치구, 연령대, 성별 등을 고려해 100명을 선정하고, 워크숍을 통해 서울의 에너지 현황과 과제, 미래 에너지 시나리오를 학습한 후 서울의 중장기 에너지 비전을 토론하고 시에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민워크숍은 전문가와 행정기관, 시민이 함께 서울의 에너지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상과 비전 설정을 위한 토론 형태로 진행된다. 기획단이 작성한 에너지 비전은 자문회의를 거쳐 서울시 지역에너지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에너지시민기획단 워크숍은 에너지에 관심 있는 서울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토요일에 개최될 예정이며, 모두 3차례 열린다. 먼저 8월 24일 열리는 1차 워크숍에서는 ‘현재에서 바라본 에너지 문제’라는 주제 아래 서울 에너지 현황과 과제에 관한 전문가 강의를 듣고, 관련 쟁점에 대한 그룹 토의 및 논의 결과를 공유한다.

8월 31일 이어지는 2차 워크숍에서는 서울연구원의 에너지 미래 시나리오(안)와 전문가 쟁점 토론을 듣고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9월 7일 예정된 3차 워크숍은 시민이 그린 에너지 미래상의 실현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에너지 정책 순위를 결정하고 실천계획, 서울시의 역할에 관한 제언 등을 작성할 계획이다.

기획단 참여는 에너지·환경에 관심 있는 중학생 이상의 서울시민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31일까지 서울시 및 서울연구원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 또는 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sabio@si.re.kr)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기획단은 8월 중순 개별적으로 공지하며, 서울특별시장 명의의 위촉장을 수여한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시민기획단은 지역에너지계획 수립 과정에 시민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처음으로 시도되는 시민참여형 에너지계획 수립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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