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가스관·열수송관 등 지하시설물 통합관리
전력선·가스관·열수송관 등 지하시설물 통합관리
  • 채덕종 기자
  • 승인 2019.07.25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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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만2697km 달하는 지하시설물 통합 안전관리로 패러다임 전환
시가 컨트롤타워 맡고 관련기관과 협력…2023년까지 2조7087억원 투입
▲서울시가 지하시설물 통합관리를 위한 관련기관 협약식을 통해 지하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사진 왼쪽부터 이경실 지역난방공사 부사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황창규 Kt 사장,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곽수동 수자원공사 부사장)
▲서울시가 지하시설물 통합관리를 위한 관련기관 협약식을 통해 지하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사진 왼쪽부터 이경실 지역난방공사 부사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황창규 Kt 사장,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곽수동 수자원공사 부사장)

[이투뉴스] 서울시 지하에 묻혀 있는 상·하수도관, 전력선, 통신선, 가스관, 열수송관 등 수많은 지하시설물을 통합관리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시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지하시설물 안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통신·가스·전기·지역난방 등 지하시설물을 관리하는 각 기관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서울시의 지하시설물은 총연장 5만2697km로 지구를 1.3바퀴 돌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하시설물 관리주체가 제각각이라는 점. 각 관리주체가 필요할 때마다 땅을 파 매설하고, 안전관리 역시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이뤄지다보니 제대로 된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지하시설물 통합관리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서울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하시설물 관리기관들과 20여 차례 협의를 거친 후 지하시설물 통합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작년 아현동 통신구 화재와 목동 열수송관 파열, 최근 문래동 수돗물 혼탁수 문제 같이 지하시설물의 노후·과밀화로 인한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박원순 시장은 25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주요 지하시설물 관리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 지하시설물 통합관리에 본격 나섰다. 협약에는 KT(황창규 대표), 한국전력공사(김종갑 사장), 한국가스공사(채희봉 사장), 한국수자원공사(곽수동 부사장), 한국지역난방공사(이경실 부사장) 등 지하시설물을 관리하는 5개 대표기관이 참여했다.

협약 이후 서울시는 주요 지하시설물 관리기관이 참여하는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협의체’를 발족,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각 기관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할 공동(空同)조사를 서울시가 전담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비용은 각 기관이 분담한다.

아울러 관리기관 간 합동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복합재난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통합정보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재난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계획도 대책에 포함됐다. 여기에 기존 도심에 전력, 통신, 상수도를 공동 수용하는 ‘소형 공동구’ 설치방안을 검토한다.

지하시설물 노후화와 관련해선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시스템을 연내 개발하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 관리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이와 관련 은평 공동구에 24시간 순찰이 가능한 지능형 궤도주행 로봇을 연말까지 설치 완료,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지하시설물의 통합적·선제적 안전관리를 골자로 하는 ‘서울시 지하시설물 통합안전관리대책’을 이날 발표, 오는 2023년까지 모두 2조7087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하안전 통합체계 구축 ▶선제적·체계적 안전관리 ▶스마트기술 예방시스템 개발 등 3대 분야 10개 추진과제를 시행한다.

구체적으로 지하시설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열수송관에 대해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규정 준수 이행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안전점검을 강화한다. 또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서울시 관리도로를 5개 권역으로 나눠 2022년까지 5년간 1222㎞(178개 노선)에 대한 공동(空同)조사를 시행한다.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지하공간 정보시스템과 안전관리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재난발생시 입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통합정보 분석시스템’도 오는 2020년까지 구축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지하시설물 통합정보시스템, 지반정보 통합관리시스템, 지하수위정보시스템에 안전과 관련된 안전점검통합관리시스템, 건축정보시스템, 도로굴착복구시스템 등을 연계한 통합정보 분석시스템을 개발한다.

1970∼1980년대 집중적으로 건설돼 노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하수관로, 지역난방 열수송관 등 지하시설에 오는 2023년까지 예산 2조4699억원을 조기 투입, 정비를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노후 하수관로 정비 1조9301억원(2023년) ▶노후 상수도관 정비 1789억원(2020년) ▶노후 열수송관 정비 1592억원(2023년) ▶노후 전기·통신·가스 정비 2017억원(2023)을 각각 투입한다.

단기 유지보수와 사후관리에 방점이 찍혀있던 시설물 관리를 미래를 대비한 중장기적·선제적 대응방식으로 전환, 생애주기적 관점으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기반시설별로 유지관리 이력 및 성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2020년까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해 중장기 투자계획과 재정확보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하시설물은 복합재난의 원인이 되므로 철저한 예방활동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서울의 지하시설물 중 절반 이상을 다른 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만큼 시가 컨트롤타워가 돼 통합관리해 서울의 지하안전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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