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단체 및 개인 '기후위기비상행동' 결성 결의 내달 8일 워크숍

[이투뉴스]  오는 9월 23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 세계정상회담을 앞두고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등 45개 시민사회단체·연구소·협단체가 정부와 온실가스 다배출기업 책임자들에게 기후위기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기후집회와 행진(climate strike)'을 갖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3일 서울 그린피스 한국사무소에서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한국 시민·종교·사회단체·정당 집담회'를 열어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16개국 800여개 지방정부가 ‘기후비상상태’를 선언하고 있음을 공유한 뒤 한국도 이에 합류해 2050년 배출제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그레타 툰베리로부터 시작된 청소년들의 전세계 '기후파업', 영국의 ‘멸종저항’ 등의 직접행동에 대해 지지를 표하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에도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이들 단체는 기후위기에 비상하게 대응하는 연대체로서 가칭 '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기후행동)’ 결성을 결의했다.

기후행동에는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그린피스, WWF, 환경정의, 에너지정의행동, 여성환경연대 등 환경단체를 비롯해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ICEnetwork, ESC(변화를꿈꾸는과학기술인네트워크),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녹색전환연구소, 시민건강연구소,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십년후연구소,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등 연구단체도 다수 참가한다.

노동·종교·정당 측에선 노동자연대,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예수수도회, 생명의숲, 원불교환경연대, 지역농업네트워크, 인권재단사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예수회인권연대연구센터, 해방연대, 여성환경연대, 푸른아시아, 인권운동사랑방, 천주교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부천YMCA,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작은형제회JPIC, 천주교남자장상협의회 생명평화분과위원회, 천주교여자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위원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태양광산업협회, 서울햇빛, 인천에너지전환네트워크, 지역에너지전환 전국네트워크, 기후변화대응에너지전환협동조합, 에너지전환포럼, 생명윤리포럼, 태양의학교, 기후결의, 유럽기후재단 등 재생에너지·에너지전환 관련 협·단체와 개인도 이들과 공동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기후행동은 우선 오는 9월 21일 기후위기 해결촉구를 위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하기로 결의하고, 같은달 27일로 예정된 청소년 기후행동에도 지지와 연대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기후행동은 내달 7일 서울 성프란치스코회관에서 준비 워크숍을 열어 정식 연대체 명칭과 후속 추진사항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후행동은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는 폭염, 홍수, 태풍 등의 기상 이변들과 과학자들의 경고들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간이 많이 남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기후행동 결성은 한국사회에 퍼져 있는 기후위기와 기후부정의(climate injustice)에 대한 폭넓은 우려와 온실가스의 획기적인 감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각계각층과 개인의 비상행동 동참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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