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49% 경매 통해 외국인·민간투자자에 매각

[이투뉴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석유천연가스 개발사업 민영화에 나선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최근 국영 석유가스기업인 우즈벡네프테가즈의 석유가스 상류부문의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민영화 계획은 일련의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문 개혁 프로그램을 담은 대통령령 일부이다. 계획대로 석유가스 상류부문 민영화가 완료되면 구소련 시기에 설립됐던 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 에너지회사의 첫 번째 민영화 사례가 된다.

우즈벡네프테가즈는 기술 및 자금 부족으로 생산량이 현저히 떨어진 국내 50여개 유전의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수립했다고 언급했다. 석유 및 천연가스 상류부문의 민영화를 통해 그간 집중하지 못했던 여타 상류부문 및 중하류부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우즈베키스탄의 원유와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은 2000년 이후 2018년까지 정체국면을 벗어나지지 못하고 있다. 탐사시추작업에 의한 매장량 확인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2018년 기준 6억 배럴이지만 2000년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이며,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은 2018년 기준 1.2Tcm으로 이 또한 20001.3Tcm 이후 정체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우즈벡네프테가즈의 민영화는 경매방식으로 진행된다. 석유가스 탐사개발사업과 관련한 지분 49%를 경매를 통해 민간에 매각한다는 것이다.

외국인투자자 또는 민간투자자가 민영화에 참여해 유전을 낙찰받게 되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논의를 통해 각 유가스전의 최소생산량을 설정한다. 이후 투자자는 기술개발과 신규 투자를 진행해 최소생산량을 충족하며, 최종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석유천연가스 생산과 확인매장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석유천연가스 개발사업 민영화를 통해 2024년까지의 천연가스와 석유를 증산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천연가스의 경우 우즈벡네프테가즈의 가스 생산량을 기존의 연간 35Bcm 수준에서 42.3Bcm으로 증대하고, NGL 생산도 연간 150만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 한 해 동안 카자흐스탄으로부터 26만톤의 원유를 수입한 우즈베키스탄은 석유 생산량 증대를 통해 인접국가로부터의 석유 수입을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연간 60Bcm규모로, 국내사용 이외에도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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