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옥상에 꽃과 나무를 심고 휴식공간을 만들어 개방하는 옥상녹화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경기녹지재단은 지난해 성남 늘푸른고등학교, 의정부 천보중학교 등 6개 건물옥상에 예산을 지원, 테마정원을 조성한데 이어 최근 수원 경기문화재단, 고양 롯데백화점 일산점, 파주 열림원, 의왕 엘림빌딩, 수원 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등 5곳에 옥상녹화사업을 마쳤다.

 

이중 경기문화재단 3층 옥상 133평에 설치된 옥상정원의 경우 10∼35㎝높이의 인공토를 깔고 야생화와 관목, 교목을 심고 자연석, 벤치 등을 설치했으며 롯데백화점 일산점 10층 옥상 476평 공간에도 같은 방식으로 공원을 만들었다.

 

특히 냉.난방 에너지절약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온도센서계’와 녹화된 단면을 관찰할 수 있는 ‘토양단면 관찰통’ 등도 설치됐다.

 

옥상공원이 들어선 건물 근무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좋다고 말한다.

경기문화재단 김선정씨는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일을 했는데 옥상정원이 생긴 이후 가끔 정원에 나와 바람도 쐬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녹지재단은 앞으로 건물 특성에 따라 이용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문화 휴게형’, 꽃과 나무를 이용해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원예 치료형’, 학생들의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 및 교육 휴게형’ 등 건물의 활용도에 따라 테마별로 꾸밀 계획이다.

 

녹지재단은 올 연말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수원 경기방송, 의정부 청소년회관 등 20곳의 건물 옥상에 옥상공원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녹지재단 최연철 과장은 “삭막한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는 건물 옥상에 공원을 만들면 무엇보다 근무자들이 자연과 더불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좋고 냉난방 등 에너지 절약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라며 “녹지재단은 옥상녹화 대상지로 선정된 건물주에 대해 옥상녹화 설계비와 공사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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