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열은 2.9% 감소, 전기판매는 8.6% 줄어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가 상반기 열과 전기 판매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은 따뜻한 날씨로 인해 판매량이 줄었고, 전기는 급전지시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난방공사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한난은 올 1∼6월 819만6000Gcal의 열을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843만8000Gcal보다 2.9% 감소했다. 다만 지역냉방용 냉수 판매량은 9만Gcal를 달성, 전년동기 8만6000Gcal 대비 4.7% 증가했다.

전기판매 역시 올해 상반기 6124Gwh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6697Gwh보다 8.6%가 줄었다. 800MW급 동탄 열병합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나선 이후 전기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올 상반기가 처음이다.

소폭이지만 공급세대수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 상반기 열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1∼3월 따뜻한 날씨로 예년 동절기보다 판매량이 제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축물 단열 강화 및 보조 난방기기 사용증가로 단위세대당 열사용량이 매년 줄고 있는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전기 판매는 기저부하 진입용량과 관련이 크다. 최근 몇 년 동안 원전 보수 및 미세먼지에 따른 석탄발전소 가동정지 등으로 발전이 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신규 기저전원 진입 및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 등으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 효율이 좋은 신규 가스복합 및 LNG직도입 영향으로 급전순위가 밀리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난 관계자는 “열판매량 감소는 외기온도 변화로 인한 요인이 가장 크며, 전기의 경우 기저전원 진입과 급전순위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외부요인에서 변화가 없을 경우 하반기에도 비슷한 추이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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