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모델 지역주민과 상생…내년까지 누적 8MW 추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인근 남부발전 삼척발전본부에 들어선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전경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인근 남부발전 삼척발전본부에 들어선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부지가 지역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소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삼척발전본부에 2.6MW규모 2단계 주민참여형 태양광을 준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작년 11월 준공한 1단계 2MW에 이어 이 발전소를 추가 건설, 누적 4.6MW의 설비를 확보했다.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은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이 태양광 건설비용의 일부를 채권 매입으로 투자하고, 고정 이자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전사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은 물론, 지역주민 고정 수익보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부발전은 작년 5월 에너지공단과 에너지신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같은해 11월 국내 최초로 채권형 주민참여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다.

이어 2단계 사업을 위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두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열고, 전체 사업비의 10%인 3억5000만원으로 주민채권을 만들어 지역사회 참여기회를 제공했다. 지역주민들은 1~2단계 태양광으로 농·어업 기본소득 외 소득증대가 가능해 졌고, 남부발전은 추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가중치를 확보했다.

남부발전은 내년까지 3.4MW규모 3단계 사업을 추가 추진해 전체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단지를 8M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까지 준공 시 1~3단계 참여 지역주민들은 3년간 최대 3억6000만원(이자율 6%)의 이자수익을 올리게 된다. 

신정식 사장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재생에너지 3020정책 이행을 위해 지역주민과 이익을 공유해 주민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일원에 들어선 삼척화력 발전단지는 당초 최대 4GW규모 석탄화력과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 등을 위해 조성했으나 강원~수도권 전력계통 부족과 정부 신규 석탄 건설 중단 방침에 따라 후속 건설계획이 취소돼 여유부지가 넉넉한 상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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