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상담센터 7월 접수 전년동월대비 2896% 증가
자동세척기능 품질 결함 주요인…근본적 해결책 요구

[이투뉴스] LG전자가 출시한 전기의류건조기의 자동세척 및 건조기능의 결함을 놓고 소비자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제품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하며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전체 상담건수가 전월대비 29.6% 증가했다.

특히 품질 및 A/S와 관련된 전기의류건조기의 상담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상담 다발품목도 전기의류건조기가 3356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증가율 상위품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전기의류건조기가 2,896.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전월대비 증가율이 높은 품목도 3,848.2%를 기록한 전기의류건조기다.

전년동월과 전월대비 증가율이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난 전기의류건조기는 자동세척 기능의 품질과 관련된 상담이 많았다.

LG전자에서 출시된 의류건조기의 자동세척 및 건조기능 결함과 관련한 소비자불만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갈수록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잇따르며 불씨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지난 13일에도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랐다. 이번 청원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G전자 건조기 자동콘덴서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졌고, 여기에 동의하며 동일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 댓글이 잇따랐다.

이번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A사 측에 건조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사는 LG전자를 말한다.

청원자는 자동세척 광고를 보고 A사의 건조기를 구매했으나, 지금은 시간을 투자해 기사 방문 세척서비스를 받고 있다면서 수동세척을 다운로드 받는 등 처음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깨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사과와 근본적인 해결책을 담은 입장 발표를 빠른 시일 내에 해주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이 국민청원에 오른 지 사흘 만에 4500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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