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활동 의심시설서 핵물질 위치 및 함량 정밀분석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마이크로 X선 형광분석기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마이크로 X선 형광분석기

[이투뉴스] 국내 핵비확산 기관이 독자 개발한 핵물질 분석 장비를 유럽에 수출한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원장 김석철)은 마이크로 X선 형광분석기(MMXRF, Monochromatic Micro X-ray Fluorescence)를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 초우라늄 원소 분석 연구소(EC-JRC/ITU)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MMXRF는 기술원이 2012년에 개발해 2016년 12월 특허 등록한 장비로, 미신고 핵활동이 의심되는 시설에서 극미량의 먼지를 채취해 시료내 핵물질의 상세 위치와 함량을 정밀분석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사장비보다 분해능이나 검출하한치 등이 뛰어나 현재 원자력통제기술원과 IAEA가 소형화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 장비를 수입하는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 연구소는 IAEA 사찰 시료 분석네트워크에 가입된 공인 국제 연구소다. 원자력통제기술원으로부터 MMXRF 특허 전용실시권을 이전받은 아이에스피사와 이달 1일 약 25만 유로의 장비 납품계약을 맺었다. 

김석철 원자력통제기술원장은 “다년간 연구를 통해 독자개발한 장비를 해외 연구기관에 수출하게 된 것은 우리 기관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핵비확산 검증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성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