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나주시·참여기업과 그린수소 기술개발 및 사업 협력 MOU

[이투뉴스] 한전(사장 김종갑)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해 내는(P2G, Power To Gas)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한전은 2일 나주 본사에서 전라남도, 나주시, 동서발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등 17개 기관·기업과 '그린수소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5월 정부가 탄소없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한전을 주관사업자로 선정해 추진키로 한 연구개발과제 착수식의 의미를 지닌다. 오는 2022년까지 나주혁신산단 전력연구원 센터를 중심으로 그린수소 기술개발과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전이 그린수소 기술개발과 사업추진을 주관하고, 전남도와 나주시는 수소생산에 필요한 태양광발전설비 지원과 인허가 등을 맡기로 했다. 또 동서발전을 비롯해 중부발전, KIST, 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두산중공업, 한국선급, 대성에너지, 엘 켐텍, 수소에너젠, 지필로스, 에이치앤파워, 아크로랩스 등이 수소 생산·저장·메탄화 및 운영시스템 개발에 참여한다.

그린수소는 수전해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수반하지 않는 기술로 생산된 수소를 말한다. 반대로 수소 추출·생산과정에 질소산화물이나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그레이(Gray) 수소'로 분류한다. P2G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한 뒤 수소를 생산·저장하거나 이렇게 생산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시켜 천연가스 주성분인 메탄(CH4)로 전환해 발전이나 도시가스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협약식에서 “한전은 전남도, 나주시, 참여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하고 중소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전 에너지신사업처 관계자는 "그린수소 사업은 정부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라 증가하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잉여전력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계통 안정성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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