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환 금융부채 1조원…암바토비 올해 손실 1181억원 예상 

[이투뉴스]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내년부터 5년동안 5조7000억원의 금융부채를 상환해야하는 처지에 놓여 채무불이행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광물공사의 금융부채 상환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 도래해 현금 유동성 위기에 다시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물공사가 올해부터 2024년까지 갚아야 할 금융부채는 5조7558억원이다.

정부는 광물공사의 기능조정과 함께 광해공단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국회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연내 처리가 불투명하다. 통합법도 무산된 채 내년이 되면 광물공사는 당장 내년 4월 4008억원의 금융부채를 시작으로 1조41억원의 빚을 갚아야 한다. 이에 채무불이행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게다가 15억달러(1조7000억원)을 투자한 마다카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의 올해 손익전망도 어두워 암바토비 광산은 생산량 저하에 따라 올해 약 1181억원 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암바토비의 올 한해 생산 예상량은 3만5000톤 수준이지만 4만8000톤은 생산해야 비로소 추가적인 부채를 발행하지 않고 자생할 수 있다.

광물공사는 2020년 암바토비 니켈광의 생산정상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미지수다. 광물공사가 암바토비에 빌려준 대부투자도 2013년 이후 17회에 걸쳐 총 9억900만달러에 달한다. 대부투자의 비율이 너무 높아져 지분투자 비율(22.5%)을 맞춰야하는 현지 법령에 따라 전체 지분투자로 전환된 상태다.

이훈 의원은 ”자칫 잘못하면 국가 공기업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벌어져 국가신인도와 공기업 채권이자가 동반 상승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산업부에 “공단 통합법 이외에 또 다른 비상경영계획을 준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라”고 주문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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