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동서발전, 괌 전력청(GPA)과 우쿠두 프로젝트 PPA
BOT로 25년간 2조3천억원 매출 2022년 10월 상업운전

▲한전과 동서발전이 건설운영할 예정인 괌 우쿠두 하이브리드 발전소 조감도
▲한전과 동서발전이 건설운영할 예정인 괌 우쿠두 하이브리드 발전소 조감도

[이투뉴스] 서태평양 군사·관광 섬인 괌의 사용전력 40%를 한국이 건설·운영하는 복합화력 연계 ESS(에너지저장장치) 내연발전소가 공급하게 된다. 괌 지역에 대단위 ESS설비를 공급하는 것도 처음이다.

한전(사장 김종갑)과 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지난 5일(현지시각) 괌 전력청과(GPA. Guam Power Authority) 북동부 우쿠두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와 관한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자치령인 괌 북동부 데데도 우쿠두 지역에 198MW 복합화력발전소와 25MWh ESS, 65MW 디젤엔진을 동시에 건설한 뒤 25년간 운영하며 투자비와 마진을 회수하는 해외 발전사업이다.

완공 시 괌 전력계통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 기저부하 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내년 8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10월 상업운전 예정이다.

사업자가 자금조달과 건설, EPC까지 일괄 수행해 장기간 고정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발주처인 GPA가 연료를 무상 제공하기로 해 연료비 변동위험이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한전은 이 사업으로 25년간 약 2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기자재 공급으로 약 6300여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전과 동서발전은 이후 3개월간 GPA와 전력판매계약 협상을 벌여 지난달 31일 괌 공공요금 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GPA는 괌 지역 발전·송전·배전 등 전력수급을 담당하는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화 해 현재 미주, 중동, 아시아 등 26개국에서 42개 해외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괌 우쿠두 발전소는 고효율 가스터빈과 ESS를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발전소"라면서 "연료비 부담과 전기요금을 낮추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 해외사업부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와 중소 기자재업체 및 국내 금융사와 코리아 팀을 구성해 동반진출할 예정"이라며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기업은 이번 하이브리드 발전사업을 통해 괌에 최초로 발전소 단위 ESS설비를 공급하게 됐다.

앞서 2017년에도 LG CNS와 LG화학이 GPA와 계약을 맺고 40MWh규모 주파수조정용 및 재생에너지 출력안정용 ESS 공급사업을 수주했으나 사업을 완료하지 못해 패널티만 물고 물러났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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