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합작투자협약 체결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투자협약체결식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투자협약체결식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투뉴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울산 북항 탱크터미널 조성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3일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합작투자협약(JVA)’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울산광역시, 한국석유공사, SK가스, MOLCT, 울산항만공사,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 참석했다. 행사는 합작투자사 간 JVA 서명식, 토지사용계약식, 투자유치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됐다. 투자는 석유공사 49.5%, SK가스 45.5%, MOLCT 5%로 이뤄진다.

산업부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우리나라가 동북아 석유거래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및 여수 등 우리나라 정유·화학 클러스터와 세계 5위에 달하는 석유정제 능력을 활용해 석유 물류·트레이딩·금융이 융합된 동북아 석유거래 중심지가 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사업은 울산, 여수 등에 대규모 상업용 석유가스 저장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중동 등 정세불안으로 인한 국제적 석유수급위기가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의 대응능력과 에너지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부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과 함께 현재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동북아 주요국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연계 등 동북아 천연가스 협력 확대도 기대하고 있으며, 물동량 증대 및 석유거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체결한 울산 북항사업 합작투자협약은 울산북항 내 대규모 상업용 석유제품·천연가스 등에 대한 탱크터미널 조성과 운영을 위한 협약으로 사업비 6160억원에 대해 투자사별 합작투자금액 및 지분율 확정, 시설사용 및 부지임차에 대한 약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은 2020년부터 2024년 3월까지 울산 북항 내에 273만배럴(석유제품 138만배럴, LNG 135만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건설하고 2024년 4월부터 상업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합작투자협약이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울산광역시가 민간 투자사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온 성과라며 울산 북항사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투자협약에 따라 동북아 오일허브 계획은 ▶석유제품에서 천연가스로의 사업영역 확대 ▶1조4000억원 상당의 총생산유발교화와 약 9만6000명의 총고용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산업부 및 해수부의 부처간 협업 ▶울산 남항사업과의 연계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합작투자협약은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인 울산에 동북아 오일허브의 거점을 마련하는 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항만, 석유정제시설, 에너지 클러스터 등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동북아 석유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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