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부족, 그리드 패리티 달성 등 내년 30%↓
[이투뉴스] 중국 재정부는 전력가격 보조금의 재원 부족, 재생에너지 발전원의 그리드 패리티 달성 예정 등의 이유로 최근 올해 보조금보다 약 30% 삭감된 ‘2020년 재생에너지 전력가격 보조금 예산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재생에너지 전력가격 보조금을 올해 81억 위안에서 내년 57억 위안으로 30% 삭감했다. 재생에너지원별로는 풍력발전 약 29억6700 위안, 태양광발전 약 21억5800만 위안, 바이오매스발전 약 7300만 위안, 공공재생에너지 독립시스템 599만 위안을 배정했다.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이 가장 활발한 11개 省의 재생에너지 전력가격 보조금 예산 81억 위안이다. 이 가운데 풍력발전은 42억4000만 위안, 태양광발전은 30억8000만 위안, 바이오매스 발전은 1억 위안 그리고 공공재생에너지 독립시스템은 6억8000만 위안이 배정됐다.
네이멍구의 재생에너지발전 보조금은 풍력발전 약 29억 위안, 태양광발전 약 20억 위안, 바이오매스 약 7300만 위안으로, 원별 보조금에서 각각 87.7%, 76.2% 및 99.7%를 차지하면서 11개 省 가운데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배정받았다.
내년 1월 회계연도가 시작되면 태양광발전 낙후지역, 자가발전용 분산형 태양광발전, 공공 재생에너지 독립시스템 등 민생 관련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발전단가가 전통에너지보다 높은 재생에너지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기준가격+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력가격 보조금은 2007년 kWh당 0.01위안에서 현재 0.19위안으로 세 차례 인상됐다. 이에 따라 보조금 조달규모가 2007년 56억 위안에서 현재 약 900억 위안으로 급증해 보조금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에너지연구소 재생에너지발전센터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재생에너지발전 보조금 재원부족 규모가 2000억 위안에 달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