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사살 등에 정세불안으로 생산여력 논의 부각

[이투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공급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응에 원유 생산량ㅇ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정보제공업체인 S&P글로벌플래츠는 OPEC 관계자의 말을 빌어 “OPEC은 공급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필요하다면 생산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시장은 2020년 상반기 과잉공급에 직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돼 왔으나, 최근 미국의 공습으로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살되는 등 중동정세가 불안해져 잉여생산여력에 대한 논의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OPEC+ 총회는 수급균형 등을 위해 기존 감산규모를 하루 120만배럴에서 170만배럴로 확대하는 것을 결정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의 잉여생산여력이 하루 312만배럴로, 사우디가 2/3의 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IA는 사우디의 잉여생산여력을 163만배럴, 플래츠는 전세계 잉여생산여력이 230만배럴로 유추하고 그 중 150만배럴이 사우디에 속한 것으로 추정했다.

플래츠 관계자는 “잉여생산여력과 미국 등지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을 통해 공급차질 발생여파를 완화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차질규모가 크고 지속된다면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긴장이 고조될 경우 이라크 원유 공급차질을 주요 리스크로 보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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