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4일 임계 허용…출력상승 시험 등 수행

[이투뉴스] 작년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예방정비기간 CLP(Containment Liner Plate. 격납건물 내부철판) 등을 보수한 한울원전 2호기가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아 재가동에 들어간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정기검사를 통해 한울 2호기에 대한 86개 검사를 실시하고 4일 임계를 허용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원전은 출력 상승 과정에서 원자로 특성 시험 등 남은 10개 검사를 수행하게 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한울 2호기 CLP 2116곳에서 두께가 기준보다 얇은 것을 확인해 보수토록 조치하고, 건전성 평가를 진행했다. 이들 문제부위는 철판간 용접 시 이음부위 등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격납건물 콘크리트에 미채움이 의심되는 부위의 CLP 53곳을 절단해 확인한 결과 1곳에서 미채움이 발견돼 보수조치했다. 콘크리트 공극은 대구경 배관 관통부 하부에서 발견됐으며, 가로 12cm, 세로 11cm, 높이 7cm 크기였다.

이와 함께 원자로 상부 제어봉 이동통로인 관통관 52개를 점검해 내부 슬리브 마모량이 1주기 더 운전 시 기준을 초과할 것으로 우려되는 1개를 교체토록 했다.

한울 2호기는 현재 후쿠시마 사고 후속대책 42개 항목 중 38건을 완료했고 4건을 이행 중이다. 다른원전 사고‧고장 사례의 경우 12건 중 6건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임계를 허용하고,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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