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 5805대, 화물 1600대, 이륜 1775대 등 민간보급 8909대 공고
구매보조금은 승용차 1270만원·화물 2700만원, 이륜 330만원 지원

[이투뉴스] 서울시가 지난해 말까지 전기차 2만대 보급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전기차를 대폭 늘려 1만대를 추가 보급한다는 목표로 17일부터 보조금 접수에 들어간다. 친환경차 대중화를 통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저감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가 집계한 2019년 누적 전기·수소차는 전년대비 각각 56.3%, 613.1% 급증한 반면 경유차(2.25%)와 LPG차(4.34%)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보급물량인 전기차 1만대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급한 2만83대(승용 1만4170대, 화물 474대, 이륜 4727대, 택시 577대, 버스 135대)의 50%에 달한다. 차종별로 승용 5805대, 화물 1600대(소형 600, 초소형 1000대), 이륜 1775대, 택시 700대, 버스 120대 이다.

1만대 중 공고를 통한 민간보급이 8909대, 시·자치구 등 공공보급이 272대, 대중교통 분야 보급이 819대(택시 700대, 버스 119대)다.

서울시는 올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예산 1423억원을 투입, 민간보급 8909대(승용 5632, 소형화물 587, 초소형화물 1000, 이륜 1690)에 대해 오는 17일부터 환경부 전기차 통합포털(www.ev.or.kr)을 통해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신청대상은 접수일 기준 서울시에 30일 이상 거주하거나 주사무소로 사업자등록을 한 개인, 기업, 법인, 단체, 공공기관이다. 신청방법은 구매자가 자동차 제조·수입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개월 이내 출고 가능한 차량에 한해 구매 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현재 출시된 전기차는 승용차 10개사 25종, 화물차 7개사 9종, 이륜차 14개사 26종으로 신청대상 및 자격, 신청방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에 게시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해 지원되는 구매보조금은 차량 성능(연비, 주행거리), 대기환경 개선효과 등에 따라 차종별로 차등 지원된다. 승용차는 1055만∼1270만원, 화물차(소형) 2700만원, 이륜차(경형) 150만∼21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경유차로 인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보급물량이 대폭 확대된 전기화물차는 지난해 말 출시된 완성차의 경우 보조금을 받으면 동종 모델의 경유화물차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또 전기화물차에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운송사업자 영업허가도 받을 수 있다.

시는 구매보조금과 별도로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후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폐차 후 전기차로 대체 구매하면 추가 지원금을 전년도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리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여기에 내연기관 이륜차를 사용폐지 및 폐차 후 전기이륜차로 전환 시에도 2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차상위 이하 계층이 전기승용차를 구매하면 국비 지원액의 10%(900만원 범위이내)를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전기차는 구매보조금 외에도 세제감면,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감면, 혼잡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과 함께 연료비 절감으로 경제성이 높다.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개별소비세 300만원, 지방교육세 90만원, 취득세 140만원 등 최대 530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자동차세도 비사업용 개인의 경우 연간 13만원으로 사실상 세금 감면을 받는 셈이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수송 분야는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배출원의 25%를 차지한다”며 “전기차는 주행 중 배출가스를 발생하지 않아 대기질 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는 만큼 친환경차 보급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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