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원순환·에너지 등 도시전환 프로젝트에 5억원 배정
친환경에너지 등 지역문제 해결 위해 기술-데이터-행정 접목

[이투뉴스]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소비 중심에서 생산 도시로 전환을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전환랩 실험 프로젝트를 올해 처음으로 모집한다. 자원 순환(자원 저이용, 재사용, 재활용 등), 먹거리, 친환경 에너지 등 탈탄소사회로 바꾸는 프로젝트에 최대 1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생산도시 전환랩은 시민의 아이디어와 실행력, 산·학 기술력과 정보, 시의 재정 지원으로 지역 거점의 순환경제 모델을 만들고 생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이 있는 서울을 만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지난 2018년 ‘팹 시티 파리 정상회의’에서 선언한 ‘팹 시티 서울-생태환경·순환경제·공유도시’를 만들기 위한 실험이다.

팹 시티(Fab City)는 지역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 지식, 정보 등 데이터를 세계와 공유해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국제 운동이다. 2014년 바로셀로나 시정부는 2054년까지 농업, 에너지, 제조업 분야에서 최소 50%의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와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 ▶지역 가용 자원의 효율적 공유 ▶기술과 데이터의 활용 ▶실험 전 과정 기록 ▶실험 자료(오픈소스) 공개 등 실험 실행의 7대 원칙을 정하고 이를 지키도록 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생산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삶의 생활 방식과 시스템 전환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지역 문제 발굴 및 분석, 지역 자원 관련 데이터 수집, 연구 및 실행 인력 구성, 문제 해결에 기술과 데이터 활용 방안 등 사업계획을 중점 평가해 4월 중에 사업자를 선정한다.

시는 선정된 단체 또는 기업의 역량을 보다 꼼꼼히 살피기 위해 사업자 선정 후 2개월의 선행 연구를 거쳐 실행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선행연구 기간에는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 조사,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실행계획 수립 및 다양한 실험 등 소규모 지역을 선정해 시범 운영까지 맡는다.

보조금은 사업계획을 평가해 프로젝트당 최대 1억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올해는 모두 5억원의 예산으로 5∼8개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실험 규모, 도시 전환 기여도 등을 평가해 선행 연구에 2000만원, 실험 실행에 8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실험에는 지역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 해결 역량이 있는 서울 지역에 소재하는 단체 또는 기업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나 기업은 23∼31일 서울시 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https://ssd.eseoul.go.kr/)을 활용하여 지원신청서,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민간 주체가 개별적으로 시도해 온 실험들이 공공이 보유한 자원과 데이터, 재정 등을 활용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순환경제 모델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역량 있는 단체나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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