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악 국내 항만 장비시장에 15년만에 재진입

▲두산중공업이 2006년 부산신항 1-1단계에 공급한 트랜스퍼 크레인
▲두산중공업이 2006년 부산신항 1-1단계에 공급한 트랜스퍼 크레인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이 중국이 지난 15년간 독점하다시피 한 국내 항만 장비시장에 다시 길을 냈다.

두산중공업은 17일 부산항만공사와 트랜스퍼 크레인(Transfer Crane) 1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신항 서측 2-5단계 부두에 설치될 크레인을 2022년 3월까지 공급하는 내용이다.

트랜스퍼 크레인은 원격 무인 운전을 통해 터미널 야드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하거나 이송하는 장비다. 2006년 개장한 부산신항은 현재 약 230여기의 트랜스퍼 크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두산중공업이 2006년 1-1단계에 공급한 49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국산이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수주로 약 15년 만에 국내에서 제작한 크레인을 부산신항에 공급하게 됐다”면서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좋은 품질과 성능의 크레인을 부산신항에 공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후속 2-6단계 사업에서도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항만설비를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발주는 2023년, 개장은 2026년 예정이다. 작년 8월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의하면 국내 항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부산신항과 인천신항에 모두 12개 부두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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