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1분기 집계결과 전기화물차와 수소승용차 폭발적으로 늘어
전기차 1만1096대-수소차 1044대로 연내 미래차 20만 시대 청신호

[이투뉴스] 올 1분기에 전기·수소차 보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연내 미래차 20만 시대 개막에 청신호가 켜졌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2020년도 1분기 미래차(전기·수소차) 보급사업 추진실적을 분석한 결과 1만2140대가 보급돼 지난해보다 110%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전기-수소차 보급 추이
▲전기-수소차 보급 추이

올해 1분기 전기차는 1만1096대가 보급돼 97.9% 증가했으며, 특히 전기화물차 보급이 3대에서 2890대로 크게 늘었다. 수소승용차는 1044대로 전년 동기대비 455.3% 증가했다.

미래차 보급실적은 전반적으로 보급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전기화물차의 본격 출시를 비롯해 수소충전 여건의 향상, 수입차 보급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기화물차는 지난해 12월부터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산차량(현대자동차 포터Ⅱ, 기아자동차 봉고Ⅲ)이 출시되고, 화물차 운송사업 허가 혜택 등이 제공되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구매 수요가 크게 늘었다.

수소승용차는 수소충전소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충전 불편이 다소 해소됨에 따라, 국산 수소차에 대한 수요자의 선택이 높아지고 있다. 수소충전소가 지난해 1분기 16개소에서 올해는 34개소로 증가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전기승용차는 국산차 보급실적은 다소 감소한 반면 수입차 보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보급실적은 증가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국산차는 4976대에서 3600대로 감소한 반면 372대에 불과하던 수입차는 4228대로 국산차를 앞질렀다.

▲지자체별 전기-수소차 보급량
▲지자체별 전기-수소차 보급량

지자체별 2020년도 1분기 미래차 보급실적은 서울시가 1위(2512대), 경기도가 2위(2396), 제주도가 3위(1011대)를 기록했다. 누적실적 기준으로는 제주도(2만2088대), 서울시(2만1641대), 경기도(1만8076대) 순이었다.

환경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침체,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계획 등 미래차 수요감소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구매지원 정책과 함께 시민과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 미래차 보급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올 7월부터 면제되던 기본요금이 50% 부과되고, 할인혜택 역시 50%에서 30%로 줄어들 예정이다.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시민(친환경차 타기 천만 시민운동 등), 기업(저공해차 보급목표제)과 힘을 모아 연내 전기·수소차 누적 20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지속적인 미래차 보급 확대를 통해 올 연말까지 미래차 20만대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 면서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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