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31.74달러, WTI 22.41달러, 두바이유 22.31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역대 최대규모인 하루 1500만배럴 감산이 결정됐음에도 수요감소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1.74달러로 전일대비 0.26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22.41달러로 전일대비 0.35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01달러 떨어진 22.31달러로 나타났다.

OPEC+와 G20 산유국이 12일 추가 특별회의를 개최해 역대 최대규모인 하루 1500만배럴 규모 감산합의에 성공했다.

OPEC+는 5~6월 970만배럴, 7~12월 760만배럴, 내년 1월~2022년 4월 560만배럴로 감산규모를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 쿠웨이트, UAE 등 중동 3개국은 추가로 200만배럴 감산의지를 표명했으며 미국 등 비OPEC 산유국도 370만배럴 감산하기로 했다.

OPEC+ 감산합의에 더해 OPEC+ 이외 산유국의 감산 및 IEA 전략비축유 구입계획까지 포함하면 실질 감산규모는 195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 같은 감산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어스펙트의 바이렌드라 연구원은 “이번 감산합의가 유가의 바닥을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공급과잉 규모를 감안할 경우 유가상승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유가서비스 업체인 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연구원도 “수요가 하루 3000만배럴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석유 공급과잉은 지속될 것”이라며 “수요는 2022년까지 평상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