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km 1342억원 규모…재생에너지 성장세 수혜

▲동해시 동해항에서 LS전선 직원들이 수출용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동해시 동해항에서 LS전선 직원들이 수출용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전선회사가 네덜란드 해상풍력단지 2곳에 전력연계용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LS전선(사장 명노현)은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사와 1억 74만 유로(한화 약 1342억원)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입찰이 최저가 낙찰제 대신 기술력과 사업 경험 등을 함께 평가하는 종합 심사제로 진행된 만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업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은 초고압케이블 본고장으로, 이번 수주는 LS전선이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대 규모다.

네덜란드는 오는 2029년까지 해상풍력단지 10곳에 모두 11GW 풍력터빈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완공 시 약 1000만 가구가 동시 사용 가능한 발전용량에 해당한다.

LS전선은 이 중 북쪽과 서쪽 근해에 건설되는 해상풍력단지 2곳에 2023년까지 210km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향후 5년간 유럽 해저케이블 시장이 수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번 사업 수주를 기반으로 네덜란드는 물론 인근 유럽 지역의 신사업 수주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S전선은 2012년 영국 해상풍력단지를 시작으로 이듬해 덴마크, 2016년 벨기에 등에 15~30km의 중소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며 유럽시장서 꾸준히 신뢰를 쌓았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유럽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이 활발하며, 해저케이블 시장 역시 세계 최대 규모"라면서 "올해 유럽지역본부를 신설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유럽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LS전선 직원이 동해 해저 케이블 공장에서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LS전선 직원이 동해 해저 케이블 공장에서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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