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시설 대여료 인하·저장시설 검사유예 등 추가준비 중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유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석유에너지 업계 관계자에게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유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석유에너지 업계 관계자에게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2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국내 정유4사 대표와 정유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악화 등에 따른 정유업계의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업계의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정부 및 민간의 향후 대응방향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성 장관은 정유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조기극복하기 위해 조치가능한 지원수단을 계속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석유수입·판매부과금 및 관세 납부유예 ▶석유공사 여유 비축시설 임대 ▶전략비축유 조기·추가구매 등 정유업계 지원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 ▶석유공사 비축시설 대여료 한시인하 ▶석유관리원 품질검사 수수료 납부유예 ▶대규모 석유저장시설 개방검사 유예(협의 중)를 통해 업계 위기극복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업계 건의사항과 관련해 유관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향후 국민후생 증진효과, 석유업계 경영 여건 등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유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여건이 엄중한 가운데 정부의 세금 납부유예 등 지원정책이 도움됐다고 평가하며 업계도 가동률 축소, 경비절감 등 자구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로 세계 석유수요가 급감해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정유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을 우려하며 지속적인 지원방안 검토를 요청했다.

성 장관은 “최근 정유업계가 처한 위기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정유업계 위기극복 및 경쟁력 유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38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국내·외 석유산업이 2분기까지는 힘든 경영여건이 지속되지만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석유기업이 하반기부터 사업다각화·신규투자 등 새로운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국내 석유산업도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한 혁신적 사업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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