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력망공사와 중국남방전력망공사 등 주도적 역할

[이투뉴스]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전기차 충전소 투자를 대폭 늘린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전국에 20만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는 목표로 약 1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2만개는 공공 충전소로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는 53만2000곳의 전기차 공공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전기차 충전소와 고압변전소, 도시간 교통 시스템, 5G 기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충전소를 데이터수집 거점으로도 활용하길 희망하고 있다.

선 휘펑 CCID 컨설팅 대표는 “전기차 충전소 확대는 전기차 소유주들에게 충전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충전소는)배터리 정보와 소비자 경향, 자동차 장소 등 다른 정보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전문가인 중국 과학원의 오우양 밍가오는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될수록 자동차 충전의 편리성을 증진시키고, 소비자들의 주행거리 불안을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본다”며 “아울러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국가전력망공사(State Grid Corp of China)가 24개 성과 지역에 7만8000개 충전소를 설치하고, 여기에 3억83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는 베이징과 톈진, 장쑤성, 칭하이성 등 중국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거주 지역에 5만3000개 충전소와 공공 지역에 1만8000개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중국 국영 전력소의 왕 얀팡 대변인은 “충전소 확대로 전기차 신파 판매 이익이 200억 위안 이상까리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산업 전반에 걸쳐 제품과 부품 생산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남방전력망 공사(Southern Power Grid) 또한 251억 위안을 향후 4년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50개 대형 충전기지와 38만개 충전소를 향후 4년간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위트리시티(WiTricity)의 무선 충전 특허 기술을 전국 산업 기준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위트리시티의 알렉스 그루젠 CEO는 “중국의 국가 기준으로 우리 회사의 특허 무선 충전 기술이 적용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보유국이며 세계 전기차 트렌트를 이끌고 있다. 우리 회사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우리 무선 충전 시스템으로 전기차 선택이 더 쉬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했으며 이후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보조금 연장을 제안하는 등 전기차 판매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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