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맵 확정…PNG 100% 공급 러시아 의존도 감소

▲폴란드-발트 3국-핀란드 간 천연가스망 연결 현황
▲폴란드-발트 3국-핀란드 간 천연가스망 연결 현황

[이투뉴스]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간 가스시장 통합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들 4개국은 최근 지역 가스시장 통합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번 로드맵은 발트 에너지시장 연결계획(BEMIP)’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08년 착수한 발트 에너지시장 연결계획EU 역내 에너지시장을 통합하기 위해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에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BEMIP 내 가스 관련 사업으로는 2015년 가동시킨 가스시장발전 액션플랜이 있다. 이번 로드맵은 해당 액션플랜에 포함되는 계획이다.

이들 4개국은 지역 에너지시장 통합으로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4개국은 PNG 수급의 10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번에 확정된 가스시장 통합 로드맵은 4개국 간의 시장유동성 확보, 시장통합 및 경쟁촉진, 합리적인 천연가스 가격 결정, 높은 품질의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가스요율체계 및 4개국 간 공동요율 메커니즘, 수급균형구역 운영방안 등을 수립하게 된다.

4개국의 공동요율구역 설정을 위해서는 국가 간 가스계통 인입인출요금 관리방안을 검토하고, 아울러 각국의 가스계통운영자 간 비용보상(ITC) 메커니즘을 설계할 예정이다. 이처럼 4개국 간 체계가 마련된 이후에는 폴란드 등 주변 EU 회원국과의 연계 방안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4개국의 수급균형구역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으로, 에스토니아-라트비아 간 현행 수급균형구역 및 가스배관인 발틱커넥터 운영방식이 참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4개국은 지역 천연가스 시장을 통합함으로써 각국이 보유한 가스배관, LNG터미널, 가스저장고, 파이프라인 등 기반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를 잇는 해저가스관으로 올해 개통될 예정인 발틱커넥터의 총연장은 151km로 양방향수송이 가능하다. 수송용량은 7.8MMcm/d 규모로 올해 동절기 기준으로 에스토니아-핀란드 방향은 2.7~3.7MMcm/d, 핀란드-에스토니아 방향은 4.0~5.6MMcm/d 규모의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리투아니아 간 가스관인 GIPL 가스관은 총연장 534km로 양방향수송이 가능하며. 폴란드-리투아니아 방향은 연간 2.4Bcm, 리투아니아-폴란드 방향으로는 1.0Bcm의 수송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핀란드는 발트 3국 인접 지역에 허미나 LNG터미널 건설을 추진해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폴란드의 시노시에 LNG 터미널도 발트해 국가의 에너지시장 통합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LNG터미널이 연결될 경우 발트 3국 이외에 슬로바키아, 체코, 우크라이나 등도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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