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25만대 이어 2022년까지 90만대 보급
미세먼지 저감, 난방비 절감 등 효과 탁월해 관심 증가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난방비 절감 등 효과가 우수한 친환경보일러 교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난방비 절감 등 효과가 우수한 친환경보일러 교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투뉴스] #. 지난 2003년 완공된 관악드림타운아파트’. 3,544세대의 대단지지만 중앙난방 방식이어서 주민들은 지정된 시간에만 난방과 온수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중앙난방은 특히 열전도율이 낮고 난방비가 비싸 한겨울에는 난방비가 30만원 이상 나오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보일러관이 오래돼 파열되거나 오래된 배관으로 인해 온수가 새는 등 그간 주민들의 불편함이 컸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난방시설 교체에 의견을 모았다. 현재 전 세대 중 98%가 개별난방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보조금 20만원을 지원받아 초기 부담을 줄였고, 친환경보일러가 열효율이 높아 절약되는 난방비를 감안하면 나머지 교체비용도 약 5~6년이면 상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보일러란 미세먼저 저감과 난방비 절약 효과가 있는 환경부 인증 보일러로 열효율은 12% 증가하고, 질소산화물은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며, 난방비는 연간 약 13만원이 절약되는 보일러이다.

관악드림타운아파트의 경우처럼 노후화된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 교체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규모 단지에서 개별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한 사례는 관악구 2700, 양천구 ,651대 등 총 4351대에 달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보일러를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할 때 친환경보일러 설치가 의무화 된 이후 성북노원구 등지의 중앙난방방식 아파트 단지에서 친환경보일러 교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공동주택 등 대규모 단지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미세먼지 저감과 난방비 절감, 난방효과가 뛰어난 친환경보일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은 난방과 온수가 필요해 공사가 어려운 만큼 여름철이 공사의 적기인 것도 이런 추세에 속도를 더한다.

서울 전역에 10년 이상 노후한 보일러는 지난해 기준 90만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친환경보일러 25만대 보급을 비롯해 노후 보일러 전량 교체를 목표로 2022년까지 친환경보일러 9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현재 친환경보일러 보급은 95584대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상반기 자치구별 친환경보일러 보급 실적을 보면 총 판매대수가 많은 자치구는 관악구(2765), 양천구(2247), 구로구(1675), 중랑구(1535), 강서구(1532) 순이다. 상반기 보급 목표 대비 실적이 높은 자치구는 양천구(61.99%), 관악구(46.18%), 중랑구(40.39%), 구로구(37.25%), 종로구(35.56%) 순으로 나타났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중앙난방을 개별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면 난방비는 줄면서 무엇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어 교체한 가정의 만족도가 높다서울지역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원인 난방의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보일러에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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