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선박 시장 창출…정부도입으로 민간확산 유도
LNG추진선 미세먼지 저감효과, 수소자동차의 105배

[이투뉴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16일 관공선 109척의 친환경선박 전환을 포함한 ‘해양수산 분야 코로나19 이후 대응전략’을 공개했다.

해수부는 최근 코로나19로 경제·사회 지형이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코로나 피해 지원대책 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이에 범정부 대책인 ‘코로나19 이후 시대 핵심과제 추진방향’ 및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등과 더불어 장·차관 주재 전문가 토론회에서 발굴한 추가과제를 포함한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해수부는 해양수산업의 녹색전환을 위해 친환경선박이라는 신시장을 창출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친환경선박법’에 따라 공공부문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친환경선박을 도입하고 민간확산을 유도해 해양 대기환경 개선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관공선 109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한다. 선령 25년 이상인 노후관공선 29척은 선박별 규모와 운항특성을 고려해 LNG추진선, 전기추진선 및 하이브리드선 등으로 대체 건조할 예정이다. 또 선령이 낮은 관공선은 미세먼지 저감장치(DPF)를 부착해 친환경선박으로 개조한다.

해수부는 관공선의 친환경 전환을 마중물로 국제·연안선박 등 민간선박의 친환경 전환도 적극지원할 계획이다. 관공선의 친환경선박 대체건조 기준인 선령 25년을 기준으로 할 때 외·내항 화물선 및 국제·연안 여객선 중 친환경 전환이 필요한 선박은 1008척으로 추정된다.

해수부는 2만톤급 LNG선박에 재정을 투입할 경우 1000만원당 8.39kg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어, 1000만원당 0.08kg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기대되는 수소자동차보다 105배 높은 효율을 보일 것으로 추산했다.

해수부는 오는 9월부터 시행하는 친환경선박 개발 및 보급촉진 기본계획에 앞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재정당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예산확보, 세부 분야별 후속조치 계획수립 등을 적극추진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수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우리나라가 선도형경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업계 및 전문가와 긴밀히 소통해 코로나19 이후 대응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고, 새로운 정책과제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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