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통해 전년대비 3.9%p 추가 감축
충남 서천군(54.8%)·인천시(51.1%)·항공우주연(50.8%) 실적 우수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인 782개 기관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398만톤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으로, 기준배출량 521만톤CO2eq 대비 23.5% 줄었다고 밝혔다. 기준배출량은 기관별 2007~2009년 평균배출량을 기준으로 정한 것으로, 시설의 신설·증설·폐쇄 등을 반영해 매년 조정한다.

2019년 온실가스 감축률 23.5%는 전년도 감축률 19.6% 대비 3.9%포인트 추가 감축한 수치이며, 배출량 398만톤은 제도를 처음 시행한 2011년 배출량 473만톤과 비교하면 15.8%인 75만톤을 감축했다.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감축량 추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감축량 추이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근거로 2011년에 도입됐으며, 환경부, 산업부 등 4개 부처가 중앙정부·지자체 등 7개 유형 782개 기관에 대해 매년 기준배출량 대비 연차별 감축목표에 대한 이행실적을 점검한다.

기관유형별 2019년 감축률(기준배출량 대비)은 지자체 28.1%, 공공기관 25.6%, 국·공립대학 22.5%, 지방공사·공단 20.9%, 중앙행정기관 17.7%, 시도 교육청 14.8%, 국립대학 병원 및 치과병원 8.9%로 나타났다.

연간 1000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기관 중 감축률 상위기관은 충남 서천군(54.8%), 인천광역시(51.1%), 한국항공우주연구원(50.8%), 경상북도 영천시(49.3%)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감축량은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ngms.gir.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실가스 감축 주요수단은 조명 소등 및 냉·난방 온도준수 등의 에너지 소비행태 개선으로 90만톤을 감축했다. 이어 친환경차량 교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고효율기기 보급,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등의 시설개선을 통해 11만톤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탄소포인트제와 외부감축사업을 통해 21만톤을 추가로 감축했다. 탄소포인트제도는 가정·상가 등에서 전기·상수도·도시가스 등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며, 외부감축사업은 공공목적으로 외부에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사업이다.

환경부는 감축 성과가 미흡한 기관을 대상으로 전문기관 에너지 진단 후 시설개선 등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오는 10월에는 운영성과대회를 열어 모범사례를 공유·확산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한국형 그린뉴딜 사업에 ‘그린리모델링’ 관련 투자사업이 여러 부처에 걸쳐 포함돼 올해 이후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행정안전부가 정부청사 그린리모델링 및 에너지관리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국토부), 공공문화시설 에너지저감화(문체부), 신재생에너지보급지원(산업부) 등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

오일영 환경부 기후전략과장은 “내년부터 그린뉴딜 정책의 공공부문 투자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2021~2030년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신규목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목표보다 도전적으로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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