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공사, 장마철 감전사고 예방요령 계도

▲누전차단기를 점검중인 전기안전공사 직원
▲누전차단기를 점검중인 전기안전공사 직원

[이투뉴스] 예년과 달리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중부지방을 비롯한 전국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 장마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년 가뭄은 견뎌도 석 달 장마는 못 산다'는 옛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집중호우와 태풍 유입으로 주택 침수와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고의 우려도 커졌다. 자연재난을 막을 수는 없어도, 대처요령을 알고 대비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태풍이 몰고 오는 폭우는 강이나 하천 주변은 물론 저지대 주택가의 침수를 불러 감전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건물이나 주택 안팎에 드러나 있는 전선 피복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낡았거나 벗겨진 전선은 바로 교체하되 이미 침수되었거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는 절대 전선에 손을 대거나 접근해선 안 된다.

특히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집 밖에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 꼭 외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장화를 신고 도로에 놓인 맨홀 뚜껑이나 거리 전신주, 가로등, 옥외 광고물 주변은 피해서 다녀야 한다. 만약 가로등이나 옥외 입간판 등이 넘어져 있으며 절대 가까이 가지 말고, 소방청(119)이나 한전(123), 전기안전공사(1588-7500)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비 피해가 커 집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현관 앞 분전함(공동주택이나 개별주택 기준) 안에 있는 누전차단기부터 내린다.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일. 이때 반드시 고무장갑이나 마른 천을 이용해 탈착시킨다. 누전차단기는 집안 배선에서 전기가 샐 경우 이를 감지해 즉시 자동 차단하는 장치로, 수동시험을 할 때 차단기 버튼을 눌러 ‘딱’ 소리가 나며 스위치가 내려가야 정상이다.

물이 빠졌다고 바로 누전차단기를 올려 전기를 쓰는 것도 위험하다.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제품 등을 사용하면 감전 등 2차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 재사용 전, 반드시 제품판매사 AS센터나 전기공사 업체에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감전으로 인해 인명사고가 일어나면, 즉시 119에 신고를 한 후 차단기를 내리고 주변에 고무장갑, 목재와 같은 절연체를 이용해 피해자를 전선이나 고장된 기기로부터 떼어 놓는다.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피해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의식과 호흡, 맥박 상태를 살핀 후,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장마철 전기안전요령
▲장마철 전기안전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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