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어려움 겪던 토탈 149억달러 확충 완료
또다른 LNG프로젝트 ‘로부마 LNG’는 무기한 연기

[이투뉴스] 자금조달 문제로 연기됐던 아프리카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인 모잠비크 LNG’가 속도를 붙이게 됐다. 그러나 모잠비크의 또 다른 LNG프로젝트인 로부마 LNG’는 여전히 재개될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2LNG생산 메이저인 토탈은 최근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인 모잠비크 LNG’ 추진을 위해 수출신용기관 8개와 상업은행 19개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아프리카개발은행 등으로부터 149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프리카 외국인직접투자로서 역대 최대 규모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급락한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례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이후, LNG가격의 기준이 되는 유가가 폭락한 데다 가스개발의 중심지인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 지방에서의 내란 발생으로 토탈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30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LNG’는 모잠비크 최초의 육상 LNG 개발 프로젝트로, 지난해 6월 최종투자결정(FID)이 발표되었으며 2024년부터 LNG생산이 개시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모잠비크 오프쇼어 에어리어 1에 위치한 골피노와 아텀 가스전 개발과 트레인 2기로 구성된 총 13.1MMtpa 용량 규모의 액화플랜트 건설 등이 포함되는데, 액화플랜트는 향후 40.1MMtpa까지 확장 가능하며, 회수가능 매장량은 약 65Tcf에 달한다.

여기서 생산되는 LNG의 약 90%는 이미 장기계약을 체결한 아시아와 유럽의 LNG 구매자에게 공급되고, 나머지 생산량 일부는 모잠비크 내에서 소비될 예정이다.

토탈은 지난해 미국 옥시덴탈 페트롤륨이 아나다코를 인수할 때 아나타코가 소유한 모잠비크 LNG’ 지분을 매입하면서 해당 프로젝트의 운영사가 됐다. 현재 이 프로젝트의 지분 26.5%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모잠비크의 또 다른 대규모 LNG프로젝트인 로부마 LNG’는 재개 시점이 분명하지 않다.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엑손모빌은 당초 올해 상반기에 FID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300억 달러 규모의 로부마 LNG’ 프로젝트는 매장량이 85Tcf에 달한다. 지분은 엑손모빌과 Eni가 각각 25%, 중국 국영석유기업 CNPC 20%, 한국가스공사 10%, 갈프 에너지아 10%, ENH 10%이다.

엑손모빌은 정확한 FID 발표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로부마 LNG’ 관련 초반 작업이 불가능하다며, 올 하반기 내에 FID를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모잠비크 석유·가스 규제 기관인 INP(National Petroleum Institute)는 내년에 엑손모빌의 FID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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