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 해상 운송 부문 탈탄소화 박차
[이투뉴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PG선박 등 친환경 선박 보급을 선도한다.
에퀴노르는 지난 6월 국제연합(UN)이 지정한 세계 해양의 날에 해상 운송 부문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선박 배출가스를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50% 이상 줄이고, IMO 2050 규제 대응을 위해 저탄소·무탄소 연료의 생산과 사용을 확대해 나가는 계획을 담고 있다.
에퀴노르는 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LPG추진 선박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벨기에 선주사 엑스마르와 LPG이중연료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만(MAN)사의 LPG-디젤 이중연료 엔진을 채택한 8만6000㎥급 VLGC 2척을 2021년부터 LPG운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싱가포르 선주사 이스턴퍼시픽쉬핑이 한국 미포조선에 발주한 3만8553㎥급 LPG추진 VLGC 3척을 인도받아 운용할 예정이다.
선박 연료의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인 에퀴노르는 현재 175척의 선박을 운행하고 있다. 에퀴노르 관계자는 해상 운송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GHG) 비중이 노르웨이 전체 배출량의 6%,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2%를 차지하고 있어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운부문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IMO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LPG선박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 LPG VLGC 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는 BWLPG가 올해 자사 VLGC선 4척을 LPG추진 선박으로 개조하고, 2021년 8척을 추가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LPG선박 시장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