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16시 기준 태풍 이동경로 예측 모습 (출처: 기상청)
▲8월 31일 16시 기준 태풍 이동경로 예측 모습 (출처: 기상청)

[이투뉴스] 9호 태풍 마이삭의 간접영향으로 1일 오전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후 한반도가 본격적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와 강풍에 따른 피해에 대비 각별한 가스시설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직무대행 김종범)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가스시설 안전점검을 당부했다.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인 마이삭은 필리핀 동북동쪽 해상에서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으며, 기상청은 마이삭 이후엔 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했다.

연간 8~9월 집중 발생하는 태풍은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해 산사태를 발생시키고 이로 인한 시설물 붕괴는 가스시설을 손상시켜 가스 폭발 등 2차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최근 긴 장마와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와 급경사지 및 비탈면 붕괴 등이 예상되므로 집중호우 피해 시설과 지역에서는 사전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따라서 LP가스를 사용하는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는 가스밸브를 잠가 누출을 사전에 차단하고 LPG시설을 안전한 장소로 옮겨놓아야 한다.

미처 가스밸브를 잠그지 못해 가정 등 가스사용시설에서 가스가 누출된다면 먼저 연소기 사용을 중지하고 점화콕, 중간밸브, 용기밸브 등을 잠궈 가스공급을 차단한 후 창문과 출입문 등을 열어 누출된 가스를 신선한 공기로 환기시켜야 한다.

이때 선풍기 등 전기기구는 스파크에 의해 점화되어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 더불어 많은 양의 비로 가스보일러, 가스레인지 등이 침수된 경우에는 사용 전 반드시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LPG 용기와 연결되는 조정기의 경우 고무패킹이 내장되어 있어 물에 젖은 채로 사용하면 고무패킹이 손상돼 가스 압력 조정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가스보일러의 경우 연결된 배기통에 물이 차 폐가스가 실내로 들어와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범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해수면 온도 상승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풍의 위력이 한층 커졌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대비가 답이다라며 마이삭이 오기 전 국민 모두가 사전 안전점검에 참여하고 태풍 이후 피해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기를 강력히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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