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9일부터 문제해결형 및 종합선도형 대상지역 공모
25곳 선정…2년간 2900억원 투자해 도시 녹색전환 본격화

[이투뉴스]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생활공간의 녹색전환을 촉진하는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스마트 그린도시 대상 지역을 선정하기 위한 지역 공모를 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7월 발표된 그린뉴딜의 8개 추진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표 사업으로, 기후·환경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환경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다.

공모는 80일 동안 진행되며, 11월 30일 접수마감 후 서면·현장·종합평가를 거쳐 12월 말에 우수한 지역 맞춤형 기후대응·환경개선 사업계획을 제안한 25개 지역을 선정한다.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은 내년부터 2년간 시행될 예정이며, 총사업규모는 2900억원이다. 이 중 1700억원(60%)이 국고로 지원되며, 지방비는 1200억원(40% 매칭)이 투입된다.

지자체는 사업계획 수립 시 지역별 기후·환경 여건에 대한 진단을 토대로 기후탄력 등 10개의 사업유형 중 복수의 사업을 공간적,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특성에 맞는 묶음형 환경개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10개 사업유형은 ▶기후탄력 ▶물순환 ▶물안전·안심 ▶미래차 ▶자원순환 ▶생태복원 ▶생태휴식 ▶청정대기 ▶환경교육 ▶생활환경이다.

이를 통해 그간 공간과 분절돼 추진했던 다양한 환경개선 사업들을 결합하고 신규 아이디어를 더해 동반상승 효과를 창출한다. 25개 지역은 사업목적과 예산 규모 등을 고려하여 문제해결형 20곳과 종합선도형 5곳으로 구분해 선정할 예정이다.

문제해결형은 도시의 기후·환경 문제해결을 위해 2개 이상의 사업을 결합해 마을(커뮤니티) 단위 수준에서 파급성이 높은 아이디어 발굴을 목표로 한다. 지역별 총사업비는 2년간 최대 100억원으로, 국비 60억원, 지방비 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종합선도형은 도시의 기후·환경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도시공간의 선제적인 녹색전환을 위한 대표사례 발굴을 목표로 마을 혹은 그보다 큰 지역을 대상으로 3개 이상의 사업을 결합하는 유형이다. 지역별 총사업비는 2년간 최대 167억원으로, 이중 국비지원이 100억원, 지방비가 67억원이다.

환경부는 공모기간 중 지자체의 사업계획 작성을 돕기 위해 스마트 그린도시 지원단을 운영해 상시 자문을 제공, 이를 통해 사업의 현실성과 전문성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원단에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도 참여한다.

김동구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은 지역특성과 여건에 맞는 환경혁신을 이루고, 도시의 녹색전환 체계를 정착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환경부는 이를 위한 재정적 지원과 확산을 위한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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