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물관리 인프라와 홍수·가뭄 대응강화에 1조716억원 배정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한 실시간 감시 등 스마트 관리체계 도입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기후변화 및 환경위기에 대응력을 강화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물관리 체계를 조성하기 위해 내년에 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가뭄, 물관리 기반시설 노후화 등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안전한 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관리 인프라 스마트화 ▶기후위기 대응 강화 ▶먹는물 관리 강화 ▶수량·수질 통합관리에 예산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물관리 기반시설 스마트화는 홍수 방어, 안정적 수자원 확보와 용수 공급, 수질개선 등을 위해 노후화가 계속되고 있는 댐, 상·하수도 등에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단순 노후시설 개량 사업에서 탈피, 기후변화 대응 및 안전한 물관리를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관리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다목적 댐 등 37개 댐의 성능개선과 위기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감시(모니터링), 무인기(드론) 기반 안전점검이 본격화된다. 또 빅데이터·인공지능(AI) 분석을 활용한 안전관리 플랫품 구축 등을 포함한 스마트 댐 안전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더불어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정보통신 및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감시·제어 체계를 광역상수도(48개 시설)와 지방상수도(161개 지자체) 전체에 2023년까지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이밖에 2024년까지 스마트 하수처리장(13개 시설), 스마트 하수관로(도시침수 대응 5곳, 하수악취 관리 5곳) 등을 구축해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하수관리 체계도 포함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강수량 편차 증대 등에 따른 홍수, 가뭄 심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한다. 2023년까지 홍수에 취약한 100개 지류하천에 수위·강수량 등 홍수정보 수집센서를 확충하고,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홍수예보시스템을 구축해 홍수예보를 시·공간적으로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역대 최다 태풍영향(작년 7개)과 역대 최장기간 장마(올해 54일)와 같은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 홍수대책 기획단’을 발족해 근본적인 홍수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이밖에 섬 지역 등 급수취약지역에는 상수도 확충사업, 해수담수화(대산 공업용수도) 등으로 가뭄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한다.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물 공급을 위해 먹는물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우선 지난 7월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태와 같은 사고예방을 위해 60개 지자체 100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생물체 유입·유출 5중 차단 등 정수장 위생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지방상수도 노후시설 개량사업(133개)은 국비를 조기에 투입해 종료시점을 2028년에서 2024년으로 단축하고, 12개 광역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한다.

지역 여건에 따라 깨끗한 물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댐부터 하천까지 수량·수질 통합관리시스템과 생태수로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주요 상수원인 21개 댐의 통합물관리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70개 지점에 수량·수질 실시간 통합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여기에 내년에 오염지류 21개를 대상으로 유역진단을 실시해 오염원인을 분석하고, 식생 토양의 자정작용을 이용하는 생태수로 6곳을 2024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물재난으로부터 안전하면서 지속가능한 물공급과 깨끗한 물환경이 조화롭게 달성되는 체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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